◆…안중근 독립운동가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안중근 독립운동가'
2월 14일. 젊은 층에서 발렌타인 데이로 통하는 이날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다.
온라인에서 이날을 두고 각종 설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와 관련된 역사적 일화를 카드뉴스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서 교수 연구팀은 "서 교수가 안중근 의사와 그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일화를 카드뉴스로 SNS에 공개했다"며 "이번 카드뉴스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고향에 있던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카드뉴스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는 지난 1910년 2월 14일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고향에서 이 소식을 듣게 된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이 입을 수의를 손수 제작해 보내면서 편지 한 통을 함께 부쳤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서거일(3월 26일), 의거일(10월 26일) 등 국가적 영웅에 대한 기념일을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날의 역사적인 의미를 기억하는 것"이라며 "'2월 14일이 어떤 날이냐'를 갖고 갑론을박할 것이 아니라 자식의 죽음보다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안중근 의사와 조마리아 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 기릴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