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해 2~3일 차로 다닌 뒤 암매장…공범 2명 구속·1명 입건

'방임 어머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큰딸의 실종 신고를 하지 않고 작은딸도 학교에 보내지 않았던 '방임 어머니'가 큰딸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실이 5년 만에 드러나 공범까지 구속됐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열고 "두 딸을 교육적으로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위반)로 구속된 박모(42) 씨로부터 야산에 큰딸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공범 3명 등 모두 4명을 검거했다"며 "이 가운데 박 씨 포함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의 시신유기를 도왔던 지인 백모(42·여) 씨와 이모(45·여) 씨는 구속됐으며 이 씨의 언니(50·여)는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박 씨는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경기도 용인 이 씨 집에서 지내다 2011년 10월 당시 7살이던 큰딸이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폭행해 아이를 숨지게 했다.

이후 박 씨와 이 씨, 백 씨 등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큰딸 시신을 암매장했다. 백 씨와 이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암매장 과정에서 시신을 차에 실은 채 2~3일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피의자들이 5년이나 흐르고 암매장 당시 밤이라 정확한 장소를 기억을 못해 경찰의 사체 확인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