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비즐
오는 21일(현지시간) 공개예정인 갤럭시S7을 개봉한 사진이 웹사이트에 등장, 삼성전자의 제품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이버 장터인 두비즐(dubizzle.com)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한 가입자가 박스에 담긴 갤럭시S7 본체와 함께 포장된 부속물들이 담긴 박스를 촬영한 사진을 16일(현지시간) 게시했다.
게시한 사진은 개봉된 갤럭시S7의 본체 전면 및 후면을 촬영한 사진, 같이 포장된 충전용 어댑터·USB케이블·플라스틱 케이스(이어폰 포장)를 촬영한 3장의 이미지로 구성됐다.
그는 판매가격으로 1225달러(149만7000원)를 요구했다. 이러한 가격은 두바이라는 점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상업적으로 출시되기 전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품임을 증명하기 위해 바코드와 IMEI(단말기의 식별번호)까지 확인시켰다.
◆…사진:두비즐
또한 그는 갤럭시S7 일반모델도 1144달러(14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역시 개봉 사진을 올렸다.
특히 플라스틱 박스에 담긴 이어폰 사진의 경우 박스에 인쇄된 EO-EG920BW는 전작 갤럭시S6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시리얼 번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두비즐 사이트에서는 판매광고가 삭제돼 사라지고 없다.
최근 유출된 다량의 사진들을 감안할 때 갤럭시S7의 후면 디자인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변화를 수반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미리 공개한 광고 동영상을 통해 발표도 하지 않은 갤럭시S7의 방수성능과 무선충전 기능을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제조업체들이 실수를 가장해 제품의 사양이나 기능, 디자인을 일부러 노출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실물 사진, 심지어 포장 박스 내용물까지 공개되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제의까지 이뤄진 것은 제품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