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여파 등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매출 중 절반 이상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遊客)들이 차지했다.
23일 관세청(청장 : 김낙회)이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9조1983억원이었다.
이 중 시내면세점은 6조1833억원으로 전년대비 14.7%가 증가했지만 출국장 면세점 매출은 2조4706억원으로 1.6%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전년 대비 12.4% 성장한 4조73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신라면세점의 경우 2조58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1%의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의 경우 각각 10억원, 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총 면세점 매출 9조1983억원 중 외국인이 올린 매출은 66.5%로 6조원 가량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약 45억달러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매출의 85.7%를 차지했다. 즉,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의 57%, 5조원 가까이를 중국인 관광객이 올리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기타(3억5300억달러), 일본(2억9400억달러), 미국(7080만달러), 대만(2500만달러)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