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유난히 길고 추웠던 이번 겨울 내내 잔뜩 긴장되어 있던 우리 몸은 마음만큼 쉽게 움직여주지 않는다. 자칫 무리하게 움직이려 했다간 척추나 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롤로의원 대구점 남태현 원장은 “인체는 30대를 넘기면서 골밀도가 점점 떨어지고, 척추뼈 사이 디스크(주간판)도 노쇠하게 되어 작은 충격에도 크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봄 시즌이 되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척추 움직임이 심한 운동, 좋지 않은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허리협착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종아리, 발끝이 저리는 '허리협착증'
허리협착증, 즉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협착증이 생기면 누워서 다리를 올리기는 쉽지만, 걸으면서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 오래 걷지 못하게 된다.
또 허리를 펴면 아프고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기 때문에 허리가 굽은 노인층의 경우 대부분 협착증을 앓고 있다고 보면 된다. 밤이 되면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허리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방치했다간 수술 위험 높아져... 프롤로 등 비수술적 치료법 고려해야
허리협착증이 생긴 경우 일상생활 중 척추근육 강화를 위한 꾸준한 운동이나 바른 자세를 가지려는 생활 습관, 프롤로테라피 등의 보존적인 치료 등을 받아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해소되고 건강하게 허리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고농도의 포도당액을 통증이 있는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주사치료 방법이다. 시술 시간도 짧고 치료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주사부위 조직재생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어 보다 건강한 인대, 관절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2~3년 정도만 지나도 증상이 크게 악화되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다만 최근에는 심한 경우에도 의료용 키트를 이용하는 추간공확장술로 큰 수술 없이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해 신경의 눌림이나 유착을 해소시켜주는 치료로,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남태현 원장은 “허리건강은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걷기와 자전거타기, 수영 등 허리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