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로이드라이프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S7 시리즈에서도 메모리를 과다하게 차지하는 블로트웨어(Bloatware) 문제를 역시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드로이드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드로이드라이프(droid-life)는 갤럭시S7 시리즈에 탑재된 저장용량 32GB(기가바이트) 가운데 8GB는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체 저장용량 중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갤럭시S7 시리즈는 2배가 넘는 8GB를 시스템용 애플리케이션과 삼성전자 터치 위즈, 기타 사전 탑재 앱 등에 써버려 그만큼 저장 공간이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필요한 소수의 앱만 내려 받아 설치해도 남는 공간은 거의 절반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기본 용량 32GB 모델로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저장하는데 부족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두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난달 21일, 삼갤럭시S7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불필요한 UI(유저인터페이스)나 사전 탑재 앱을 제거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어떤 스마트 폰보다도 간결한 소프트웨어로 구동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용자 임의 설치 앱들은 플레이 스토어나 갤럭시 앱스 허브를 통해 내려 받도록 함으로써 플랫폼 업데이트를 쉽게 하고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전 설치되는 프로그램은 브라우저를 포함, 파일 매니저(파일관리자), 뮤직플레이어(음악 재생), 동영상 플레이어(동영상 재생), 갤러리(사진첩), 비디오 리코더(동영상 녹화) 정도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갤럭시s7 시리즈의 블로트웨어 수준은 이전 시리즈들과 거의 차이가 없는 8GB에 이르러 이러한 전언들이 공허한 메아리가 된 셈이다.
한편 블로트웨어란 꼭 필요한 기능뿐 아니라 별로 쓸모 없는 기능까지 붙여 덩치만 키운 것으로 지나치게 많은 메모리를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며 풍선처럼 부풀게 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