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갤럭시S7의 벤치마크 점수가 애플 A9(아이폰6S) 보다 높게 나오지만 실제 앱 구동 속도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튜브 계정 제롬 오르테가(Jerome Ortega)가 갤럭시S7 엣지와 모토X·넥서스6P 및 아이폰6S 플러스를 대상으로 실제 앱을 구동하는 속도를 비교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그 결과 아이폰6S 플러스는 전체 앱 실행을 완전히 완료하는데 1분42초96이 소요된 반면 갤럭시S7 엣지는 2분0초43이 걸려 13초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대상에 오른 중국 화웨이의 넥서스6P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2분02초17로 갤럭시S7과 1초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모토로라의 모토X 퓨어(순정) 버전은 2분16초10으로 가장 느렸다.
실험을 위해 모든 기기에는 새롭게 운영체제를 깔고 심(SIM) 카드를 제거했으며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발생가능성 있는 오류를 예방하고 순서에 따라 각각의 앱을 순서대로 실행해 전체를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실험결과는 단순한 벤치마크 점수나 하드웨어 사양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13만6383점을 기록하며 13만2657점을 보인 아이폰6S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사진:안투투
하드웨어 사양 역시 아이폰6S 플러스는 듀얼코어 A9 프로세서에 2GB(기가바이트) 램이 탑재된 반면 갤럭시S7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에 4GB 램을 장착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에서는 상당한 차이로 뒤지는 모습을 보여 안드로이드 파편화의 고질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구글 레퍼런스 폰으로 개발된 화웨이 넥서스6P가 갤럭시S7 엣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넥서스6P는 퀄컴의 전작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에 3GB램을 장착했지만 속도는 비슷했다.
속도에서 16초가량 뒤지며 비교대상 기기 중 가장 느렸던 모토X 퓨어에디션은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에 3GB 램을 탑재했지만 안드로이드 순정 버전인 까닭에 차이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엣지에 최고의 사양과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장착하고도 한 세대 지난 아이폰6S플러스에 뒤지는 것은 물론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한 넥서스6P에도 따라 잡히는 모습을 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