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중국 경기 둔화·미국 금리인상·저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이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우리경제는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내수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실제 1월 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전월대비 감소(0.5→-1.8%)했으며,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 그간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전월비 0.9→-0.9%)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 역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운송장비 중심으로 감소(3.7→-6.0%)했다.
이 같이 내수회복세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1월)와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각각 0.2p씩 내려갔다.
다만 수출 부진은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월 중 수출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월별 변동성이 큰 선박수출 감소(-46.0%) 등으로 전년동월비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축소(-18.8→-12.2%)되고 물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재부는 "내수 중심 회복세가 재개되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1분기 재정·정책금융 등 21조원 이상 조기집행 확대, 투자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