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아레나
갤럭시S7이 아이폰6S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75%나 크지만 사용시간은 25%나 낮고, 전작 갤럭시S6보다도 8.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가 8일(현지시간) 측정한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S7의 배터리 수명은 6시간37분으로 갤럭시S6의 7시간14분에 비해 오히려 37분(8.5%)이나 줄어들었다.
배터리 용량이 전작 갤럭시S6의 2550mAh(밀리암페어)보다 17.65%(450mAh) 증가한 3000mAh를 장착했음에도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다만 이러한 측정결과와 반대되는 실 사용자의 주장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웹사이트 레딧 사용자는 사용 후기를 통해 배터리 성능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내용을 보면 배터리 용량의 경우 몇 시간 동안 끊임없이 계속 사용했지만 85%나 남아있다며 동일한 시간동안 사용했을 때 전작 갤럭시S6 엣지는 40% 잔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밤 8시에 시작해 새벽 1시까지 50개 이상의 앱을 다운로드 하고 모든 앱을 설정하는 등 6시간 동안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 했음에도 배터리 잔량이 87%에서 12%로 줄어드는데 그쳤다고도 덧붙였다.
갤럭시S6와 달라진 점이라고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엑시노스7420에서 퀄컴 스냅드래곤820으로 교체된 것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폰 아레나가 실험용으로 선택한 갤럭시S7은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버전의 버라이존용 단말기였으며 테스트의 균일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화면 밝기를 200니트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퀄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20은 스냅드래곤810에 비해 성능은 40% 높은 반면 전력소모는 4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과다한 전력 소모의 주원인을 AP로만 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갤럭시S7의 배터리 수명은 1715mAh에 불과한 아이폰6S보다 1시간38분(24.69%)이나 짧았지만 배터리 용량은 1285mAh(74.93%)나 많아 배터리 수명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한편 급속충전 기능을 가진 까닭에 아이폰6S에 비해서는 충전시간이 짧았지만 배터리 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급속충전2.0을 탑재한 까닭에 갤럭시S6보다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