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한인 남매 <사진: SBS>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학대받은 것으로 알려진 뉴욕 한인 남매가 한국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붉은 지붕 집의 비밀 -뉴욕 한인 남매 노예스캔들' 편에서는 미국 뉴욕의 퀸즈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한인 남매가 어머니로부터 6년간 학대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추적했다.
그러나 남매를 학대한 가해자는 어머니가 아니라 한국에서 남매가 다니던 학원의 원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남매의 친아버지의 제보에 따르면 원장은 남매의 부모에게 아이들의 미국 유학을 권했고 보호자를 자청해 아이들을 뉴욕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현재 남매가 한국으로 당장 돌아올 수 없는 이유는 미국에 가기 전 원장에게 입양됐기 때문이다.
당시 원장이 남매의 부모에게 유학관련 서류라고 내밀어 서명하게 했던 서류가 알고 보니 입양 서류였던 것.
아직 미성년자인 남매가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현재 법적 보호자인 원장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매의 친부모는 "현재 아이들의 여권 기간이 만료된 상황인데 보호자인 원장이 이를 연장시켜주지 않아 당장 한국으로 올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장은 학대한 사실이 없다며 남매의 출국에 동의해주지 않고 있고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과의 만남도 계속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MC 김상중은 "외교부에서 아이들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라며 "두 아이들이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매의 '학대' 주장과는 달리 현지 교민들은 "그 집안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 오해"라고 주장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한인 남매를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원장에 대해 "친아들처럼 고생해서 키웠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고 원장을 두둔했다.
회장은 이어 "운동장에서 놀다가 다친 것을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