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공략 兵器는 'R&D 역량과 VOC'

CJ제일제당이 글로벌 R&D 역량 강화와 '글로벌 VOC' 대응 시스템을 앞세워 한식 글로벌화 사업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에 현지 소비자 입맛과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한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했다.

아울러 '글로벌 VOC' 대응 시스템을 통해 각국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부응하는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K-푸드' 식문화 전파를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CJ제일제당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 봤다.

글로벌 R&D 역량 강화로 한식 글로벌 사업 확대

그 일환으로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하며 한식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설립한 '중국 식품 R&D센터'에 이은 두 번째 연구소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연구·분석해 다양한 제품의 개발 및 국내 R&D와의 시너지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오픈행사에 참석한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는 “미국의 선진 냉동기술을 국내에 전파하고, 국내 기술력을 미국에 적용하며 한식 글로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R&D 역량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CJ제일제당도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식품 R&D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식품 R&D센터'는 글로벌 전략 품목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국내에서는 기술이 부족한 냉동요리, 냉동스낵의 선진 제조기술을 조사, 벤치마킹해 각각의 제품에 적용, 새로운 한식 카테고리 제품 개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두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기존 제품 현지화 및 신규 한식 메뉴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소비자 목소리에도 적극 귀 기울이는 CJ제일제당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VOC(Voice of Customer) 대응 시스템을 통한 국가별 고객 만족 극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CJ제일제당이 국가별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을 분석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고객대응 프로세스다.

실제 글로벌 VOC를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국가별 수천 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국 소비자는 제품 성분, 중국 소비자는 정품 진위 여부, 일본 소비자는 민감한 맛 특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J측은 전했다 .

즉, 단순히 소비자 의견을 듣고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적극 제품에 반영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장류 활용 요리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한 중국 수출용 해찬들 장류 QR(Quick Response)코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 장류 관련 VOC' 344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요리에 관심은 많지만 장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중국으로 수출되는 해찬들 장류 전 제품에 QR코드를 부착, 중국어로 구성된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각 나라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불편 사항을 청취, 개선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현지 고객의 소리를 제품 개선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국가별 맞춤형 고객대응 시스템을 한층 견고히 갖추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기타 주요 수출 국가로 글로벌 VOC 관리 시스템을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철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 과장은 “리스크 대응 및 고객 피드백 등 기본적인 고객 대응은 물론 고객 관점에서의 불편사항이나 아이디어 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개선해 최고 수준의 글로벌 고객만족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