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줄어들고, 이혼은 '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5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2008년 68.0%에서 2010년 64.7%, 2012년 62.7%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9.9%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4.4%로 과거에 비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결혼·이혼에 대한 인식은 현실로 연결됐다.
2014년 혼인건수는 30만6000건으로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급감한 후 다시 약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3년(2012~2014년)간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이혼건수는 11만6000건으로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10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1인 가구 비율도 늘었다. 젊은 연령층은 결혼을 미루며 독립해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고, 노인들도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보다 19.1%p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62만명으로 2030년(5216만명)에 정점 도달 후 차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40년에 중위연령은 52.6세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