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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기도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된 '경치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 불신임안이 제출, 재석대의원 53명 중 32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서 이영수(용인분회) 대의원은 "지난 10일 헌재에서 열린 공개변론을 보면 완패다. 치협은 공개변론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유디 측에서는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했다. 우리 정당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협회에서는 지금까지 한 게 법률자문, 공개변론 하루 전 면피용으로 의심되는 의견서 제출한 게 전부"라며 "1인1개소뿐만 아니라 전문의제 관련해 협회장은 대의원 뜻에 따른다고 했지만 임시 총회 전 제3안을 밀어 부쳤다. 현 협회장의 능력과 의지를 믿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또한 최형수(남양주분회) 대의원은 "이 안건이 협회 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 협회장뿐만 아니라 차기 협회장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불신임안을 받을 수 있겠다는 경각심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협회장이 모든 지부를 다니면서 안건이 올라오지 않게끔 노력을 해 다른 지부에서는 부결됐다.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치협 총회에 상정하면 차기 집행부에서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협회장 불신임안 찬성에 의견을 더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분회에서 제출한 '협회장 상근제 폐지'도 재석대의원 53명 중 32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욱(의정부분회) 대의원은 "협회는 협회장 혼자가 아닌 이사진도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다. 협회장 상근제보다는 그 소요예산으로 법제, 보험, 정책 등 담당 부회장이나 이사를 상근 및 반상근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제안한다"며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타 단체와 비교해 보수를 책정하고, 어떤 부회장과 이사를 상근 또는 반상근화 할지에 대해 차기 협회장부터 조율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포분회에서 제출한 '치협 2013년 회계연도 미불금 재확인과 성금규모에 관한 건'은 과반수 미달로 부결됐다.
박주진(김포분회) 대의원은 "직전 집행부 당시 2013년도 총 예산 중에서 일반회계 예산 20억3천여만원에 비해 미불금은 9억1천8백만원에 달한다. 이렇게 과도한 미불금 상당 부분이 담당 이사들의 결제도 없이 사용 용도조차 모르는 채 임기 말인 단 2개월간 사용됐다는 것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밝혀지면 치과계가 안 좋아진다고 얘기를 해 결과적으로 우리는 인질이 됐다. 우리는 권익을 위해 일하지만, 불법 단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대의견을 제시한 김욱(의정부분회) 대의원은 "지적한 사항이 맞다. 다만 공개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다수 대의원 의견으로 부결됐다"며 "지난 해 총회가 끝나자마자 유디 측에서 그 건을 빌미로 김세영 전 협회장을 고소 고발해 검찰 수사 중이다. 김 전 협회장도 불가피하게 협회를 위해 말 못하는 부분이 있고, 판결이 내려지면 소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총회에 상정된 ▲고령회원 회비 면제연령 만 70세 이상 상향 ▲치협과 경기지부 대의원수의 회비납부자수에 근거한 재배정 ▲1인1개소 사수 위한 협회 적극 대응 촉구 등이 통과됐으며, ▲초등학교 1, 4학년 및 중ㆍ고등학교 1학년 구강검진에 일반회원 참여 확대 ▲경치주최 강연회 분산개최 촉구 등이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한편 이날 회칙 개정에서 집행부가 상정한 '이사 20명에서 25명 이내 증원'은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안양분회가 상정한 '선출직 부회장 1명에서 3명으로 증원'과 '분회장협의회 신설'안은 기각됐다.
또한 '경기도 대의원수 증원에 관한 건'이 긴급토의안건으로 상정됐으며, 거수투표에서 재석대의원 57명 중 38명 찬성으로 승인돼 대의원수를 80명에서 150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