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 정의화 의장 "새누리 복당,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새누리당의 20대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신당 추진을 거듭 시사했다.
이에 총선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 의원들의 연대와 함께 신당 추진이 논의될 경우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9대 국회 이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 결사체도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우선은 우리 정치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 있는 어떤 조직(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이 어떤 점이 문제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잘 알지 않느냐"면서 계파 간 갈등이 첨예하게 펼쳐진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만나본 적도 없고 아직 전화를 해본적도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정 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공천 파동에 대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하고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사천을 하니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와 같은 꼴"이라고 맹비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철수 "당 대 당 연대 없다"…총선 패배 책임 정계은퇴엔 '답 흐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9일 4·13 총선 야권 연대 및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야권연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김종인 대표"라며 "(김 대표가) 통합은 가능하지만 연대는 지역구 나눠먹기니까 하지 않겠다고 했고, 정의당과의 합의까지 파기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탓으로 돌렸다.
그는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분명히 말했고, 지켜왔다"고 말했다. 후보자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단일화) 법적조치를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했는데 그것은 공천을 받고나서 등록을 안 하면 다른 후보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안 대표는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40석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하면서도 "원내교섭단체인 '20석 이상'은 최소한의 목표였다. 3당 정립 체제가 돼야 대한민국이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의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의석 달성 방안에 대해 "호남에서 20석 이상, 비례대표에서 정당지지율 20퍼센트 이상을 목표로 10석 정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8석 이상을 보고 있다"며 "모두 합해 40석 정도가 목표"라고 말했다.
총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 "당 대표로서 (당을)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출마하는 서울 노원병 선거와 관련, 더민주 황창화 후보 출마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 박빙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후보연대 없이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총선 책임과 관련해 '정계은퇴까지냐'는 질문엔 명확히 답하지 않은 채 "전체적인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