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세 여아 '묻지마 참수' <사진: YTN 뉴스 캡처>
대만 길거리에서 4세 여자아이가 한 남성에게 목이 잘려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가 경악했다.
29일 연합뉴스는 관영 환구시보 등을 인용해 "지난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 초등학교 근처에서 류(4·여)모 양이 모친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용의자 왕징위(33)가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할 당시 류 양은 외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모친과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모친은 유모차를 밀고 있었고 류 양은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 약 1m 정도 거리가 떨어진 상태였다.
류 양을 뒤를 따른 왕 씨는 기습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으며 아이 어머니가 "살려달라"고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류 양의 머리를 절단한 다음에야 흉악한 행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자동차 수리소 직원 등 시민들이 달려들어 왕 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왕 씨는 마약 관련 전과로 병원에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부친은 경찰에 "아들의 살인은 잘못된 신앙과 관련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빠졌으며 뜨거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사형제 존폐 논란도 다시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