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총선, 31일 자정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는 31일(자정)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12일 밤 자정까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날 4.13총선 후보자 선거 벽보를 전국 8만7000여곳에 일제히 게시할 예정이다.
벽보에는 해당 지역구 후보자들의 사진, 경력, 학력, 정견 등이 게재되며, 거짓 정보에 대해서는 누구든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와 후보자의 홍보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공직선거법이나 법률에서 금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 표찰, 소품을 몸에 부착하거나 지녀야 한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거리유세를 할 때 자동차에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부착하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도 공공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인터넷·전자우편·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하지만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선거법에서 정한 선거사무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수당이나 실비를 받을 수 없다. 후보자를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비하, 모욕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각 가정에 전달되는 선거 공보는 투표 안내문과 함께 다음달 3일까지 발송한다.
한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도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 TV토론회 본방송을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위해 인터넷(www.tvdebate.co.kr)을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TV토론회는 비례대표 후보자 3회, 지역구 후보자 469회,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16회 등 모두 488회가 열릴 예정이며, 공중파 방송사와 민영방송 등에서 이를 생중계 또는 녹화 중계한다.
◈ 김무성 "총선 후, 마무리 하고 당 대표 사퇴"…대권 시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승패에 관계없이 총선이 끝나면 뒷마무리를 하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정치혁신의 결정판인 공천제도 개선 약속을 100% 지키지 못했고, 이 때문에 (공천과정에서)당내 혼란이 있어 정신적 분당이라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당의 공천갈등 장기화로 인해 평소에 새누리당을 지지하다 크게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야권에선 젊은층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총선이 예상 된다"고 총선 목표 의석수를 과반인 150석 이상 달성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필요한 최소 의석수인 180석을 총선 의석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특히 그는 공천과정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박심(朴心) 공천' 논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공관위원장이 '대표도 공천 못 받을 수 있다며 공관위에 간섭 말라고 선언하라', '사과하라'는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저는 비례대표 단 한 석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수 십 번 약속했고, (실제) 한명도 추천하지 않았다. 다른 최고위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구 무소속 출마 의원들을 향해 대구시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할 것을 압박한 이른바 '존영(尊影) 논란'에 대해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았는데,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친박계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생각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제가 보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면서 "반기문 총장이 그런(대권 출마) 생각이 있다면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당을 골라 당당히 선언하시라"고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와 정부, 5선 국회의원 경험 등을 거론하며 "역대 대통령을 보면서 결국은 국가운영과 국가의 리더십은 권력게임인 만큼 권력의 생리를 잘 알아야 권력을 잘 다룰줄 안다"면서 "권력의 부침을 보면서 나름대로 연구해온 입장인 만큼 그런(권력게임에)잘 할수있다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다"고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그동안 선배들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결국 자기 자랑이거나 남을 비판해 세상에 드러내선 안 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와 절대 자서전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면서 "다른 방향의 책을 써야겠다 싶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