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월전망, 음식료ㆍ가구 제외한 전 업종 부정적

4월 경기전망, 음식료, 가구만 긍정적...나머지 업종 모두 부정적

의약품, 전기가스 분야 최악 상황 예상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한 결과 음식료와 가구를 제외한 전 업종이 4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조사대상 기업중 긍정적 답변과 부정적 답변을 한 기업의 비율을 말한다. 즉, 긍정적 답변과 부정적 답변을 한 기업의 수가 같으면 지수는 100이 나오고, 긍정적 답변이 많으면 100 초과, 부정적 답변이 많으면 100을 하회하게 된다.

산업별로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는 전자통신과 자동차 업종도 4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의약품과 전기가스 분야는 60대를 나타내 4월 경기를 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600대기업들은 지난 11개월 동안 계속 경기가 부정적이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자금사정이 크게 악회됐다고 답변했는데 매출부진과 원가상승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부정적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이유는 내수 침체와 수출감소인데 실제로 소매판매액은 '16년 1월에 전월대비 ∆1.4% 감소, 소비자심리지수는 '15.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수출 감소도 3월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하는 등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전망도 6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속된 매출 감소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기업들이 투자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매출 부진에서 기인한 만큼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과 함께 수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