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여야는 각각 중부권과 서울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야당 텃밭인 오전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다. 김 대표는 전주시 완산구에서 정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한 김 대표는 전날(5일) 저녁 정 후보와 '막걸리 회동'을 하며 격려했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의 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에 패하긴 했지만, 여권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35.8%의 높은 득표율을 보인 바 있어 이번 총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정 후보에게 "당선되면 최고위원감"이라며 "내가 꽃가마를 태워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곧바로 충청권으로 이동, 당 제1사무부총장이기도 한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어 김동완(충남 당진), 이명수(아산갑), 이건영(아산을)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다.
이후 천안을 최민기, 찬안병 이창수, 천안갑 박찬우 후보를 차례로 찾아 지원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최대 표밭인 서울 표심잡기에 다시 나선다. 김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와 사전투표 독려 일정, 이후 서울 강북과 중랑, 강동구 일대를 방문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용산구 갈월동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용문동 소재 시장으로 이동, 진영(용산구)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4.13총선 관련 토론을 펼친다. 이어 광화문 일대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오후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사거리와 미아동 미아사거리, 성수동 뚝도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천준호(강북갑)·박용진(강북을)·홍익표(중성동갑) 후보를 차례로 지원한다.
이어 중랑구와 강동구 일대를 돌며 서영교(중랑갑)·박홍근(중랑을)·진선미(강동갑)·심재권(강동을) 후보를 지원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다.
특히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 경쟁 중인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한 광주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며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광주에 유치해 5년 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광주 서을에 출마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가 지역에서 내놓은 '3조원 투자 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당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광주 시민들에게 도움만 요청했다. 그런데 정작 광주가 어려울 때 정치는 광주시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 대표의 광주 발전 공약은 권역별 지역 공약 중 유일하게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으로 더민주의 뿌리이자 텃밭인 광주가 국민의당과 경쟁하면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