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격주간 종합 경제지 포춘(Fortune)은 IHS 테크놀로지의 아이폰SE 분해 및 제조비용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16GB(기가바이트) 모델의 총 부품비용 156.20 달러에 조립비용 4달러를 더한 160달러로 추정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9프로세서와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 4인 아이폰SE는 지난달 31일 판매에 들어갔으며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을 개발됐다.
아이폰SE의 부품은 아이폰6와 6S를 제조하면서 생긴 재고품이거나 보다 저가 부품이 사용됐고 디자인은 아이폰5S를 그대로 사용해 추가적인 개발비용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GB모델은 399달러에 판매하고 부품비용이 11달러 더 소요되는 64GB 모델의 경우에는 100달러나 높은 499달러를 받고 있다.
IHS테크놀로지의 제조비용 분석이 맞는다고 가정했을 경우 16GB 버전에서는 239달러, 64GB버전에서는 328달러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별다른 개발 비용이 들어가지도 않고 남은 재고부품을 처리하면서 상당히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라인업을 이동하면서 공백이 생긴 4인치 라인업을 보강하는 효과도 동시에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실적보고에 의하면 애플은 지난해 세대가 지난 4인치 화면 아이폰을 3000만대 판매하고 아이폰 매출만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회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폰SE는 아이폰5S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인치 디자인을 대체함으로써 수요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