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년세무사 희망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백운찬 세무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청년세무사들이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회장 : 백운찬)가 팍팍한 세무대리 시장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무사들을 초청해 그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2016 청년세무사 희망토크 콘서트'를 6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세무사회관에서 개최했다.
연령 40세 이하, 개업 3년차 이하 청년세무사 100여명을 초청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백운찬 세무사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상임이사 등 임원진들이 청년세무사들과의 소통을 위해 참석해 청년세무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행사에서는 본격적인 청년 세무사들과의 대화에 앞서 개업 1년차인 홍지영 세무사, 신철 세무사의 개업 분투기 강연이 펼쳐졌다.
지난 2009년도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지난 2014년 4월까지 세무법인 하나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합격의 법학원'에서 관세사 시험 내국소비세법 강의를 하고 밝힌 홍 세무사는 SNS를 이용한 독특한 영업방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 세무사는 직접 연출해 찍은 사진을 이용한 홍보그래픽, 거래처에 협찬으로 소주3짝을 제공하며 소주병에 자신의 사진과 문구를 넣은 방식을 소개하며 박수를 받았다.
운동을 하다가 손을 다쳐서 깁스를 한 상태에서 사무소 개업을 했다고 밝힌 신철 세무사는 개업 초기에는 할 일이 없어서 홍보물을 만드는 일만 했으며, 이후 무료세무상담 등 경험이 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며 지금도 언젠가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백운찬 세무사회장은 "청년들이 국제, 금융, 어학에 관심을 가진다면 앞으로 개방되는 국제시장에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진들과 청년 세무사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명의대여, 기장료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이 빗발쳤다.
명의대여 문제에 대해 최원두 윤리위원장은 "신고는 많지만 증거가 없으면 기획재정부에서 증거부족으로 반려되기 마련"이라며 "확실한 증거를 수집해 신고해주신다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불법 사무장 영업문제도 심각한데, 현장 사무소들을 다녀보면 명의대여 내지 불법적인 사무장들에 의해 세무사 대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부분은 점차적으로 발본색원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기장료 덤핑에 대한 질문에 백 회장은 "수수료를 회에서 공식적으로 정하기는 공정거래법상 어렵다"며 "어려움이 없는 범위 내에서 뭔가 방법이 있는지 계속 검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장상황에 대한 타개책을 묻는 청년 세무사의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경제가 좋아져야지 손님이 많아지는데, 현재 기업들은 신규개업보다는 폐업이 많은 상황"이라며 "세금문제에 있어서는 세무사가 가장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세무사는 국제분야를 모르는 집단이라고 생각되고 있다"며 "청년 세무사들이 국내문제 뿐만 아니라 국제조세에도 눈을 떴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어학을 기본으로 해 관세 등 국제조세, 금융분야도 섭렵하면 여러분들은 돈을 상당히 많이 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라도 젊은 여러분들이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개척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세무사회는 국제조세 전문자격사 제도를 만들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