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발급 건수가 1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통관 고유부호는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직구 등 개인 명의 수출입통관 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수출입신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세청이 발급하는 개인식별부호로 2011년 12월 도입됐다.
19일 관세청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공공자료 민간활용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외직구 시 사용하는 개인통관 고유부호(이하 고유부호) 발급통계를 발표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2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인구(5155만 명) 중 약 6.6%인 337만 명이 고유부호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인구대비 보유비율은 2.2%(115만 명)였다.
해외직구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의 저변은 여전히 확대 추세에 있으며 해외직구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다는 것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아울러 분석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해외직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6%(190만 건), 남성은 44%(147만 건)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인구대비 보유비율도 여성 7.4%, 남성 5.7%로 여성이 높았다.
발급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전체 발급건수 중 30대의 비중이 45.3%(152만 건)로 20대(81만 건), 40대(72만 건)의 약 2배를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40대, 50대의 발급비중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3.1%p, 1.8%p, 2.0%p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인 61%, 부산·경남 13%, 대전·충청 8%, 대구·경북 8%, 광주·전라 7%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 주민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발급비율에 있어서도 서울(9.9%), 경인(7.0%) 지역이 전국평균(6.6%) 보다 높다.
한편 발급 방식은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인터넷 발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휴대전화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7월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인증발급방식이 공인인증서·수작업 발급방식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7월~올해 2월 중 휴대전화 인증방식을 통한 발급비중은 68%에 달했고 월평균 발급건수도 13만 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개인통관 고유부호 보유자 증가에 따른 저변 확대로 해외직구 관련 산업의 잠재력도 커질 것"이라며 "해외 직구 시 개인정보 보호 및 명의 도용 방지 등을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이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