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미착공사업 분양 덕택에 재무개선

이미 손실로 털어낸 장기 미착공사업 분양 성공 

차입금 6700억원 상환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감독원의 채무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랫동안 침체돼있던 분양시장이 지난해 크게 활성화되면서 주택분양사업에서 대규모 현금이 들어 왔고 이 돈으로 그동안 쌓였던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땅을 사놓고 착공도 못한 미착공사업지가 사업화되면서 수천억원의 현금이 들어와 이 돈으로 차입금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13년 적자전환시 공사손실금을 미리 반영했던 장기 미착공 사업지에서 현금이 창출됐다"며 "이미 과거에 손실을 반영했기때문에 매출과 이익으로는 반영되지 않았고 현금으로만 인식됐다"고 밝혔다.

대구월배2차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경우 작년 한해에만 각각 2천억 넘는 현금이 유입됐고 이외에도 부천약대 아이파크 , 울산약사 아이파크 등의 사업지들에서도 풍부한 현금이 유입된 것으로 전한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외에도 손실로 털어낸 미착공공사, 미분양아파트 등이 지난해 많이 분양돼 건설사마다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은 현금유입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 2015년말 현대산업개발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2014년말 대비 6천688억원이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동기간 대비 38.2%P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동기간 대비 9.6%P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은 2014년말 4천414억원에서 2015년말 7천246억원으로 2832억 증가했다. 차입금을 상환한 6688억원과 현금성자산 증가 2832억원을 합치면 9500억원으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이 들어 온 것으로 나타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풍부해진 현금유동성은 차기 자체개발사업을 위한 토지확보와 신사업진출 등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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