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컵반 제품 이미지...CJ제일제당 제공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년간 1,200만개 판매…시장점유율 40.1% 선두
일본과 홍콩 현지 유통 체인 대규모 입점 성사...진출 교두보 확보
출시 1년 만에 국내 대표 가정간편식(HMR)으로 자리 잡은 CJ제일제당 '햇반 컵반'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다.
2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햇반 컵반'은 지난해 국내 복합밥 시장에서 점유율 40.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더욱이 첫 출시이후 1년간 1200만개 이상 판매, 누적 판매금액 2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중이다.
이 같은 성공에는 '밥이 맛있는 간편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평가다.
즉, 출시에 앞서 원재료와 맛, 용기 형태와 조리법 등 다양한 연구개발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밥을 비롯한 내용물의 맛, 품질에 대한 실망'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그 개선책을 반영한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 지난해 국내 복합밥 시장 규모는 약 34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0%가 넘고 올해도 그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판단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CJ제일제당은 복합밥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밥류와 덮밥류 등 총 12종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간편식 주 소비층인 2030 세대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소비자층까지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황태국밥, 미역국밥, 강된장 비빔밥 등 한식 기반 제품을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인 편의점 뿐 아니라 할인점과 슈퍼 등 대형 유통채널 판매를 늘려 올 한 해 '햇반 컵반'으로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간편식 본고장 일본과 한류 인기 높은 홍콩 등 아시아 시장 공략 확대
CJ제일제당은 국내뿐 아니라 '한국형 간편식'의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러시아·태국 등 29개국에 진출, 각 나라의 현지 소비자 기호와 식문화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 수출 중인 '햇반 컵반'은 올해 일본과 홍콩, 중국 등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 유통 환경을 고려한 판매채널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이달 말부터 5월초에 걸쳐 홍콩내 세븐일레븐 600여 개 매장과 일본 편의점업체인 로손(LAWSON)의 프리미엄 매장 내추럴 로손을 비롯한 일본내 편의점과 슈퍼마켓 2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홍콩에서는 '미역국밥'이, 일본은 '황태국밥' 등 국밥 3종류가 판매되며, 향후 판매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홍콩과 일본시장 진출로 햇반 컵반의 해외 수출국가는 총 31개로 늘어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홍콩과 일본 시장 진출에 앞서 국내시장에서와 같이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한식 문화에 보다 익숙한 홍콩과 일본 소비자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햇반 컵반 수출제품(비비고 한반)이미지..CJ제일제당 제공
이 같은 시장조사 및 분석결과 홍콩의 경우, 간편식 핵심 유통 경로인 편의점에 대규모 입점을, 품목에서도 현지 시장 환경을 반영,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고른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는 '미역국밥'으로 정했다.
일본의 경우엔 간편식중 도시락 비중이 높아 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지 않지만, 순두부찌개나 곰탕 같은 한식 메뉴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호응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한식 레스토랑에 가야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구매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웃 국가인데다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식 문화에 대한 인지도나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 이름도 '햇반 컵반' 대신 한식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비비고 한반(bibigo 韓飯)'이라는 제품명으로 정했다.
CJ제일제당은 홍콩과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올해 안에 정식 중국 수출을 진행하는 등 아시아 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해외 유통망 확대와, 현지화된 마케팅을 통해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에서만 약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주은 CJ제일제당 햇반팀장은 “햇반 컵반은 '한국형 간편식'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동안 해외서 인기를 끌었던 간편식이 컵라면이었다면, 다음 주자는 '햇반 컵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