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금감원 보험감리실장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로 휴대폰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고 9일 밝혔다.
갤럭시 등 국내 휴대폰의 보험료는 내리고 아이폰의 휴대폰 보험료는 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로 휴대폰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그 동안 휴대폰 제조사의 A/S정책에 따라 손해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고려 없이 동일한 보험요율이 적용됨에 따라 휴대폰 기종에 상관없이 보험료는 모두 동일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휴대폰이 파손될 시 부품을 교체·수리하지 않고 리퍼폰(재생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부품을 교체·수리하는 타사 대비 2~3배의 높은 수리비용이 발생했다.
리퍼폰(Refurbished Phone)은 결함이 있는 휴대폰을 부품만 바꿔 다시 조립한 폰으로 새로 만들거나 운반 중 실수로 흠집이 생긴 제품을 새것처럼 손질해 조금 싸게 파는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사실상 손해율이 낮은 휴대폰 기종의 소비자가 손해율이 높은 기종의 휴대폰 보험료를 부담하는 꼴이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제조사별 A/S정책과 수리비용을 기준으로 휴대폰 보험요율을 산출·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담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즉 아이폰의 휴대폰 보험료는 올라가는 반면 국내 휴대폰의 보험료는 내려갈 전망이다.
또 분실·도난·파손 등 전체 위험을 보장하는 전체 담보와 더불어 파손만을 보장하는 파손단독 보장 상품도 동시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 위험을 보장하는 휴대폰 보험료는 월 4만9000원인데 반해 파손단독 보장은 월 2만9000원으로 저렴하다.
아울러 휴대폰 분실·도난 시에는 '동종' 휴대폰이 단종된 경우 '동급'의 휴대폰으로 대체보상되고 있는데 이처럼 동종 휴대폰 제공이 어려울 때 대체가능한 휴대폰의 범위가 통신사의 보상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휴대폰 수리비용 청구절차가 간소화 되고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휴대폰보험 가입절차는 강화될 방침이다.
예를 들면 수리업체와 보험회사 간 보험금 청구서류 접수·정산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는 자기부담금만 납부하고 나머지 비용은 보험회사와 제휴 수리업체 간 별도 계약을 통해 사후정산토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 휴대폰 개통 당일이 아닌 경우에는 가까운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휴대폰 실물 확인을 거쳐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휴대폰보험은 휴대폰이 파손되거나 분실 또는 도난할 경우 수리해 주거나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 주는 보험으로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 774만명, 연간 보험료 3224억원에 이르는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중적 보험 상품이다.
김동성 금감원 보험감리실장은 "합리적인 보험료 산출로 다수 소비자의 휴대폰 보험료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 등 권익이 제고되고 건전한 보험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