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동종간 M&A는 시장이나 산업 환경에 따라 승인 또는 불허 결정 갈리지만 이종 간에는 불허 사례가 없었다며 CJ헬로비전과의 합병 승인을 촉구했다.
SK텔레콤은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승인이 이뤄진 미국의 경우 유료방송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 판단, 2-3위 M&A를 통해 1위 컴캐스트(M/S 약 42%)를 견제할 2위 업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동종 기업인 방송-방송 간 인수합병으로 이통사 간 인수합병과 산업/시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위성방송, IPTV, OTT 등 수많은 경쟁재가 존재해 케이블TV 업계 전체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승인이 불허된 영국은 2-4위 업체의 M&A로 시장점유율 40%에 달하는 새로운 1위 업체가 탄생하는 결과로 이어져 사업자수가 3~4개 축소될 경우 경쟁위축으로 소비자 편익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방송·통신 M&A 중 방송-통신 이종 간에는 불허 사례가 전혀 없을뿐더러 미국, 유럽 등 해외 규제당국은 경쟁 활성화 및 이용자 편익 제고 측면에서 통신·방송 산업의 M&A를 모두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통신·방송 기업 M&A 사례를 보면 총 22건 중 16건이 승인, 1건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일부 5건이 불허(자진철회 포함) 사례로 통신-통신, 방송-방송의 동종 간의 결합은 경쟁제한성 이슈 등을 고려해 불허한 사례가 일부 있으나 이종 간의 결합은 하나의 '글로벌 추세'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SK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기존 KT가 독주하던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해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1위 사업자인 KT와 경쟁이 가능한 의미 있는 2위 사업자 등장에 따른 경쟁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한 이통 업계, 침체된 케이블TV 업계 등 성장 절벽에 갇힌 미디어 산업을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SK-CJ헬로비전 M&A가 KT의 1강 독주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합병기업의 탄생으로 시장 경쟁의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