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고소 <사진: KBS '개그콘서트'>
작가이자 방송인인 유병재를 고소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개그맨 이상훈 역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어버이연합이 운영하는 매체 리얼팩트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개그맨 이상훈을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은 "이상훈은 어버이날인 지난 2016년 5월 8일 방영된 KBS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하였다"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됨으로써 6.25참전세대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명예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데 대하여 부득이 대응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유병재는 어버이날 전날인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고마워요, 어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지난 3월 공익광고협의회가 효를 주제로 제작한 '효도는 말 한마디'라는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주인공의 아버지가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모습과 손팻말을 든 노인이 "요즘 종북좌파 언론이 우리를 왜곡보도했다' '이런 빨갱이' 등 발언을 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영상은 '어버이연합이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단체'이며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일당 2만원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는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유포됐다"며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석하고, 폐지와 고물을 팔아 활동비를 조달한다"고 주장하며 유병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