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계사 310명 서명…회계사회 회칙 개정 요구
평일 총회 열려 선거권 행사 사실상 불가능
한국공인회계사회 총회에 더욱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려면 전자투표나 우편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전자투표 도입을 통한 총회의 대표성 강화'를 골자로 한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칙 개정안을 지난 20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총회가 근무시간인 평일 오후에 열려 일선 회계사들의 선거권 행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총회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방법은 현장투표만이 유일"하다며 "전자투표나 우편투표를 도입하면 회원들의 의견을 손쉽게 수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회계사회가 제출한 회칙 개정안에는 회계사들의 국회라고 할 수 있는 평의원회의 평의원 선출에 대한 개선안도 담고있다.
평의원회의 평의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주요업무를 의결하는 이사회의 이사를 선출할 수 있다. 내규를 개정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이총희 청년회계사회 대표는 "평의원은 회계법인 별로 할당선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차가 낮은 청년회계사들이 평의원 후보에서 배제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회계사회는 또 회계사회 회장직과 같은 임원선거 입후보자격을 회계사 경력 5년으로 단축해 피선거권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행 회칙에 따르면 회장직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이는 10년, 이사가 되려는 이는 7년을 '감사인' 즉 회계법인에 속해 있어야 한다.
이총희 대표는 "회계법인을 벗어나는 회원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여파로 "청년회계사들의 참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무관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칙에 따르면 100명 이상의 회계사들이 서명할 경우 회칙 개정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