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두기자회견 모두연설을 통해 "지식서비스산업은 그 자체로서 부가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일류기업을 키우는 핵심인프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도 역시 '선진경제, 선진한국'을 강조하며 "2008년경에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리고 2010년에는 여러 지표에서 선진경제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 선진한국호의 열쇠를 넘겨주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선진경제로 가려면 개방과 혁신 또한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으로서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방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자무역체제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임기동안 서비스산업 육성과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선진경제의 토대를 확실히 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진한국은 경제만이 아니라 제도와 의식, 사회 전반의 문화가 선진화됐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특히 부패청산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마지막 고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기회복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산업간, 기업간, 근로자간의 양극화 문제를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반성장'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두고 중소기업정책 자체를 혁신해 기술과 사업성을 철저히 평가해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핵심인 부품소재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법정부적인 핵심.원천기술 개발체제를 구축하고 수요자인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세자영업자 문제는 정말 어렵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해왔고 상반기 중에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농어민들의 연금과 건강보험료 경감, 교육여건 개선, 지역개발 촉진 등을 포함하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곧 확정해서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간의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기회를 늘리기 위해 대기업의 훈련시설을 활용하는 방안과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훈련을 제공하는 '이동식 직업훈련 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밖에도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훈련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은 "오는 3월말까지 기호생활보호자와 생계형 영세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불량자 해소대책을 내놓겠다"며 "서민용 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장기대출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올 2학기부터 서민,중산층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도 저리로 최장 20년까지 상환하는 장기대출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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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모두연설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