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영주 의원을 단장 으로 하는 '가계부채TF'를 발족하고 1200조 가계부채 문제 전반과 생계형 부채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 새누리 '김희옥 비대위 체제' 출범…계파안배 인선
새누리당이 지난 4.13총선 참패 이후 약 50일 만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김희옥 비대위 체제'에 돌입했다.
'김희옥 비대위 체제'는 오는 7월말~8월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새누리당을 이끌게 된다. 약 두 달 간의 전당대회 개최 준비를 통해 총선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는 당을 재정비하고 쇄신하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새누리당이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혁신비대위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당 혁신에 도움 되는 건 무엇이든 제안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에 앞서 기존 혁신비대위원 인선을 일부 수정안 인선안을 발표했다.
내부 위원에는 비박계 김영우, 친박계 이학재 의원을 선정했다.
기존 내부인사로 내정됐던 김세연, 이혜훈 의원이 배제됐다. 이는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정한 '비대위 인선'이 비박계 다수로 채워지면서 친박계 중심의 중앙위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비토를 놓았던 만큼 계파갈등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로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서강대 겸임교수,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을 내정했다.
또 내부 인사 중에는 정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직 인선안도 발표했다. 사무총장직에는 비박계 권성동 의원을 내정,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 대신 당연직 혁신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친박계인 김태흠 의원이 내정됐다.
이 밖에도 대변인에 지상욱·김현아 의원, 법률지원단장에 최교일 초선 의원들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친박계인 김선동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은 3일 오전 비대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더민주, '1200조 가계부채' 해결 나선다…TF발족
더불어민주당은 2일 가계부채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1200조 가계부채 문제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가계부채 TF 첫 회의에서 "이미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당선인들의 세비를 걷어 2,525명의 악성 부채를 탕감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먼저 내놨다"면서도 "부채를 지고 사는 것은 커다란 돌덩이를 머리에 이고 사는 것과 같다. 빚 갚을 생각에 잠도 못 이루고, 심지어 주민등록까지 말소돼 정상적인 국민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국민들의 처지를 해결하지 않고 과연 민생을 얘기할 수 있을지 반성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민을 돕는 것이 정치인들의 의무"라며 "가계부채 TF에서 빚에 허덕이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TF단장인 김영주 의원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가 위축됐고, 소비 악화가 생산 감소로 이어져 성장률도 정체시키고 있다"며 "원내 제1당인 더민주는 박근혜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실패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더이상 가계부채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며 "가계부채 관리 실패를 인정하고 야당과 함께 근본적인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나서는 동시에, 서민의 부실채권 해결을 위한 야당의 정책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TF 고문으로 나선 정세균 의원은 "빚 없는 사회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이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며 "공약 이행에 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구체화하고 실질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문인 박병석 의원도 "제가 대표발의 해 죽은채권부활금지법, 채권추심 공정에 대한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TF에는 총 16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단장에 김영주 의원을 비롯해 간사에 강병원 의원, 중진인 정세균·박병석 의원을 고문으로 선임했다. 전해철·서영교·최명길·김종민·정재호·박용진·전재수·김병관·박주민·기동민·정춘숙·제윤경 의원이 위원으로 내정됐다.
특히 TF는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거시경제적 문제와 해법을 다루는 '1200조 소위원회'와 서민부실채권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생계형 부채 소위원회'를 두고 각각 강병원, 제윤경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한편 TF 팀은 오는 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국회로 불러 '가계부채 현황에 대한 정부대책'에 대해 보고 받을 예정이다.
앞서 더민주는 당선자 워크숍에서 청년일자리·사교육비 절감·서민주거 등 '민생부문 4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을 밝힌 바 있는데 이날부로 전부 가동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