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이 7월에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6월 국내증시의 자금흐름을 결정하는 핵심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시점에 따른 위안화 환율의 절하 속도이며, 이와 관련된 정책 논의가 오는 7~8일에 열리는 미·중 8차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3일 발표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및 중국의 외환시장 정책에 대한 논의가 차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1주일 앞두고 옐런 의장과 저우샤우촨 총재의 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양국의 통화 및 외환정책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러화에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연준의 한 차례 금리인상에 상응하는 수준의 위안화 절하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6월이 된다면 중국은 위안화 속도를 가파르게 운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연 초와 같은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연준이 7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중국은 위안화 절하조정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다른 달러화 강세 및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를 완충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은 연준의 올해 두번째 금리인상 시점은 7월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월 FOMC 회의록에서 제시한 2분기 성장률 반등세, 고용시장 회복 지속성, 목표 인플레 달성 등 금리인상 조건이 상당부분 충족되고 있지만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미국 금리인상은 7월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