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미래에셋대우가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 거래금지 위반, 투자일임계약상 수수료 외 대가 수취금지 위반, 사후 이익제공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기관주의, 5000만원 과태료 부과, 직원 감봉·견책 등 중징계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일임재산으로 자기가 운용하는 다른 투자일임재산과의 거래 행위가 자본시장법에 불법으로 규정돼 있음에도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 빈번하게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0년 9월 A가 위임한 투자일임재산 상호간에 액면금액 5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CP)을 거래하는 등 2009년 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1436회, 11조3247억원 규모의 CP, 정기예금 등을 거래했다.
이 회사는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 거래 제한을 회피할 목적으로 B가 C에 위임한 투자일임재산으로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한 후 2013년 4월 이 신탁과 D가 위임한 투자일임재산 상호 간에 액면금액 100억원 상당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거래했다.
이런 유형의 거래는 2011년 3월부터 2014년 10월 중 총 279회, 1조8627억원 상당으로 빈번하게 이뤄졌다.
또 금감원의 조사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에게 계약으로 정한 수수료 외의 대가를 추가로 요구하거나 사후 이익을 받는 등 뒷거래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대우 E부서 등은 2011년부터 1년간 투자자와 투자일임계약을 체결·운용하면서 총 241회에 걸쳐 사전합의한 약정 일임보수 외의 대가로 2억2100만원을 추가로 수취했다.
이밖에도 해당 부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다수 투자자와 랩어카운트 및 신탁계약을 체결·운용하면서 사전 합의한 운용보수를 감면해 주는 방법으로 총 35회에 걸쳐 4200만원의 사후 이익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