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중부지방국세청 전경. 국세청은 이달말 본청 청렴세정담당관실을 총동원,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벌여 조직기강을 다잡는다는 계획이다.
여직원 성추행, 엉터리 세무조사 등 도통 바람 잘 날 없는 국세청에 한바탕 '사정바람'이 몰아칠 예정이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르면 이달 말을 전후해 본청 청렴세정담당관실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대대적인 특별(기획)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주요업무 마무리, (서기관 승진)인사 검증 등 광범위한 감찰활동에 제약이 되는 사안들이 마무리된 직후 감찰에 착수한다는 것이 국세청의 방침.
최근 연이어 터져나오는 사건사고를 감안할 때 지금 당장 감찰을 실시해도 이상할 게 전혀 없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국세행정의 모토를 '청렴세정의 원년'으로 정한 마당에 국세청의 체면을 잔뜩 구기는 '원인부서'로 지목되고 있는 중부국세청에 대한 감찰 비중을 높이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안팎에선 고강도 '특별감찰'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 같은 소문은 국세청 직원들을 바짝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사건사고의 온상으로 부각된(?) 중부청의 경우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중부청 조사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관리자급 직원이 부하 여직원 수 명을 상대로 교제 강요, 성추행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또한 일부 조사국 직원들은 고의 여부를 떠나, 상급자와 협의도 없이 중요 자료를 누락시킨 채 엉터리 세무조사를 진행해 자체 징계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해 유령회사를 직접 설립해 부가가치세 100억원을 부정 환급받은 8급 직원도 중부청 산하 일선 세무서 소속이었다.
관할이 넓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사건 사고 방지 대책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국세청 입장에선 계속해서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중부청의 기강을 제대로 바로잡지 않을 경우 더 큰 사건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주의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차원에서도 중부국세청을 비롯한 전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