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으나, 가계·기업의 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대외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수출·투자 등 민간활력 제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제 여건은 소비 등 내수에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 등으로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0.2%)가 줄어 전달에 비해 0.5%p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가 모두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5.8→3.4%)했으나, 건설투자는 토목공사와 건축공사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6.7% 감소했다.
5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6.0% 감소한 39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조업일수 증가(지난해 5월대비+1일) 등의 요인으로 4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8억5000만 달러로 4월 대비 증가(18.2→18.5%)했다.
5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안정, 가스 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축소(1.0→0.8%)됐다. 같은 기간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전월비 0.02→0.03%) 및 전세가격(0.13→0.11%)이 안정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