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조원 이상 늘었다.
소비실적이 개선되고 법인들의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관련 세목의 수입의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금이 잘 걷히면서 나라살림 규모를 의미하는 재정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6월호' 자료에 따르면 4월 중 국세수입은 33조원으로, 1~4월 누적 9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조1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국세수입이 늘어난 데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수입의 영향이 컸다.
법인세의 경우 지난해 말 결산법인의 실적이 개선되고, 비과세·감면제도의 정비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6000억원이 더 걷혔다. 부가가치세는 올해 1분기 소비실적이 좋아지면서 같은 기간 5조5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도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명목임금이 상승하면서 3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p 상승한 43.5%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강력한 재정조기집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다각적인 정책의 효과로 1분기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세수 개선 여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세수가 잘 걷히면서 재정수시 적자 폭도 줄였다. 4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4조2000억원 흑자였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13조5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9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4월만 놓고 봤을 때 14조1000억원(사회보장성 기금수지 제외) 흑자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4월까지 150조8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원이 늘었다. 진도율도 38.5%로 작년의 35.2%에 비해 3.4%p 높았다.
4월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582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