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산업 분식회계 테마감리활동으로 더욱 감시 강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대상범위가 상장기업은 물론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으로 까지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상장기업만 감리했으나 앞으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도 감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투자자등 이해관계자가 많은만큼 해당기업에 부실감사가 발생하면 후폭풍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 결과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회계사회의 기존 감리결과를 취소·수정할 수 있는 '수정요구권'을 도입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회 구성이나 선임절차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외감법 시행령 개정이 진행 중이라고 곁들었다. 현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위탁감리위 구성 및 선임 등에 대해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또 분식회계 예방을 위해 기업 내외부 감독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분식회계 내부고발자 포상금 상한을 5억원으로 올리기 위해 외감법 시행령을 개정 중이다. 이는 분식회계 예방을 위한 기업 내부감독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 1월에는 금감원 내에 대기업 등 회계의혹 전담조직을 신설함으로써 기업 외부감독 강화방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수주산업의 반복되는 회계절벽 현상을 막기 위해서도 팔을 걷어 부친다.
금감원은 진행기준 회계적용에 따른 추정의 합리성을 확보하고 임의적 회계처리를 최소화하고자 작년 12월 '수주산업 회계지침'을 내놨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에는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유도하고 투자자 보호수준을 올리고자 기업 재무제표에 사업진행 현황, 리스크 항목 등에 대한 정보공시량을 늘렸다.
다음달부터는 수주업계 미청구공사 금액의 적정성 등 분식회계 위험이 높은 부문을 선정해 집중 테마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테마감리 항목에는 수주업계 미청구공사 금액의 적정성, 한계기업 등의 영업현금 흐름 공시 적정성, 유동·비유동 분류의 적정성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