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웹진 BGR은 “안드로이드 진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WWDC2016을 통해 가장 진보된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를 선보였다”면서 “그러나 시장조사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리는 지난 2011년 아이폰4S를 시작으로 탑재돼 새로운 버전의 iOS(애플 운영체제) 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진화를 거듭하며 아이폰의 주요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술 광고회사 플루언트(Fluent)가 이달 초 미국 성인 2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리가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만 시리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9월 공개될 차세대 아이폰(아이폰7 시리즈)에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시리 탑재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응답은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롭게 공개된 시리의 기능 때문에 최신 아이폰(아이폰7 시리즈)의 구매를 좀 더 고려할 수 있다는 답은 19%에 그쳤다.
폭스 뉴스와 통화에서 플루언트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조단 코헨은 “시리는 품질의 관점에서 아이폰의 가장 유용한 기능이라는 응답은 많지 않았다”며 “사용자가 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지도 스마트 하지도 않다는 비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일부 기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의 디지털 음성인식 기술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기능을 희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WWDC2016을 통해 공개된 시리는 몇 가지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시리를 통해 우버의 탑승 예약이 가능하고 맥(애플 컴퓨터용 OS)에서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단 코헨은 “다행스럽게도 시리가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구입하는 주요 결정 요소라거나 커다란 진전을 보인 것도 없지만 소비자들의 아이폰에 대한 맹렬한 충성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