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전경.
국세청 세무서장급 58명(부이사관 3명 포함)과 초임 세무서장급 22명 등 총 80명이 새로운 일터에서 근무하게 됐다.
지난 23일 국세청은 지속적인 성실신고 지원 및 탈세에 대한 엄정 대응 등 주요 현안업무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6월말 서장급 퇴직에 따른 공석 충원 차원의 전보인사를 오는 30일자(목요일)로 단행한다고 전했다.
초임 세무서장을 비롯한 전체 전보 인원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6월에는 총 95명(부이사관 2명, 서장급 65명, 초임 세무서장 28명), 12월에는 총 106명(부이사관 9명, 서장급 9명, 초임 세무서장 29명)이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연말 명퇴 예정이었던 전임자의 돌연 사퇴(?)로 공석이 된 신임 강남세무서장(부이사관)에는 이청룡 대전청 조사2국장이 임명됐다. 현재 국세청 내 세무서장 가운데 부이사관이 임명될 수 있는 자리는 강남세무서장과 성동세무서장 단 2자리.
김동일 성동세무서장이 행정고시 출신(행시 38회)인 것을 감안해 비고시 출신이면서 퇴직연한이 한참 남은 이청룡 국장(세무대 2기)을 배치, 부이사관급 서장 직위에도 임용구분별 균형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이 밖에 문희철 광주청 조사2국장이 옆자리인 광주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송바우 광주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조사 1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게 됐다.
이는 지난 4월4일 광주청 조사1국장으로 전격 발탁된 인물이 3개월도 채 안된 상황에서 광주청 관내 일선 세무서로 이동하면서 이루어진 인사다.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신상필벌 인사조치로 풀이된다.
국세청의 '입' 대변인 교체도 눈에 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2년 동안 국세청 대변인으로 활약한 양동훈 대변인을 대전청 조사2국으로 이동시키고 신임 대변인으로 신희철 국세청 법령해석과장을 선택했다.
신 과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41회로 국세청에 입문한 인물이다. 서초세무서장, 국세청 통계기획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평소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유연한 대외관계를 맺어 오는 등 '숨은 강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외부 파견자(본부대기)는 총 5명이다.
이태훈 서울청 조사1국3과장은 수원세무서장으로 이동하는 박정열 과장의 후임으로 청와대 파견을 나가게 됐으며, 김영상 중부청 조사3국2과장은 헌법재판소, 류충선 중부청 개인납세2과장은 대법원, 백운철 동수원세무서장은 조세심판원, 홍성범 삼척세무서장은 국무조정실로 각각 파견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전지현 과장, 강영진 과장, 강동훈 과장은 청주세무서장, 경주세무서장, 구미세무서장으로 각각 초임 세무서장 발령을 받았으며 캐나다 국세청 파견을 나갔던 공석룡 과장은 서울청 조사1국3과장으로 임명됐다.
조세심판원 파견을 나갔던 김범구 과장도 중부청 조사4국2과장으로 원대복귀했다.
아울러 지방국세청 국장급 직위에 7·9급 일반 공채시험 출신의 인력을 전진 배치해 일반공채 인력 양성 및 균형인사에 힘을 실었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
대전청 징세송무국장 김동욱(7급 공채), 광주청 조사2국장 김광근(7급 공채), 대구청 조사1국장 최정수(7급 공채), 부산청 조사2국장 김원용(9급 공채)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한 국세청은 상피제(相避制)를 지속적으로 적용, 부조리 발생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세무서장 발령 시 출신지역 관할 관서를 피해 배치했다고 밝혔다.
초임세무서장의 경우에는 승진일, 본·지방청 근무경력, 국·실별 인력 운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격무부서 근무자 및 명퇴 임박자를 배려했다.
한편 국세청은 전보인사 후 빠듯한 시간에 새임지 부임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예년보다 일찍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내부 업무 정리, 거주지 문제 등 전보인사에 따른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적 여유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