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구 부산본부세관장(사진)이 30여년 정든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박 세관장은 최근 명예퇴직을 결심, 오는 30일 자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식은 퇴임 날짜에 맞춰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일정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좀 더 앞당겨 진행될 수도 있다 것이 부산세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세관장은 1957년 전남 신안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센트럴미시건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세관장은 관세청 관세조사과, 성남세관 수출과장, 인천세관 심사국장 등을 지낸 뒤 태국대사관 영사로 파견근무를 다녀왔다. 귀국한 이후에는 본청 정보관리·기획과장, 외환조사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FTA집행기획관을 지냈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독특한 경력도 있으며 인천본부세관장, 인천공항세관장 등 주요 본부세관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월부터 부산본부세관장으로 근무해왔다.
한편 박 세관장에 이은 후임 부산본부세관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인사 특성상 청와대 등과의 조율이 필요한데, 예상치 못한 시기에 사표 제출이 이루어짐에 따라 물리적으로 후속인사에 미리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앞으로 후임자 선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석인 관세청 심사국장, 대구본부세관장에 이어 부산본부세관장까지 총 3석의 공위공무원 인사, 그리고 이에 따른 후속인사를 앞둔 관세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