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사업보고서 조회가 다음달부터 더욱 편리해진다.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7월 1일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정보이용자들은 그동안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금감원 홈페이지 내 회계포탈, 일반회사 사업보고서는 DART를 통해 조회하는 등 각기 다른 확인방법에 불편을 겪어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DART에 접속해 검색하고자 하는 회계법인명을 입력한 뒤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된다. 기존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회계포탈과도 링크가 이어져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특히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서식은 정보이용자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새롭게 바뀐다.
새로운 서식에는 회계법인의 소송진행 사건 등에 대한 주석공시가 강화되며 수입내역이나 감사실적 등 재무에 관항 사항의 공시범위가 확대된다. 작성책임자 확인이나 서명을 통해 사업보고서의 신뢰성은 높아지며 표준 재무제표 양식의 도입을 통해 회계법인 간 비교가 한결 수월해진다.
회계법인의 감사대상 회사에 대한 독립성 향상과 소속 회계사의 미공개정보 이용유인 감소를 위해 '주식거래관리시스템 구축 현황'과 그에 따른 모니터링 결과도 기재된다.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을 감안해 현행 회계기준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기재사항들은 삭제조치 되고 품질관리기준서 개정용어가 반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 사업보고서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의 공시 웹사이트가 동일해짐으로써 정보이용자들의 접근편의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는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후 회계포탈 등록까지 1개월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제출과 동시에 정보이용자들이 이를 곧바로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무제표 주석을 통해 각 회계법인 별 소송사건 현황, 손해배상 공동기금 내역, 세부 수입내역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해당 회계법인의 손해배상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회계법인 개황, 주요 사업내용, 인원 현황, 재무에 관한 사항, 손해배상 공동기금 현황, 소송현황 등 회계법인 전체 현황이 담긴 보고서를 의미한다. 회계법인들은 이를 사업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증권선물위원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