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회복 1.7% 더많고, 하반기에는 부정전망 12% 더 많아
부정적 원인은 중국경제 영향이 1위, 미국 금리인상 2위, 브렉시트는 3위
대기업의 해외현지법인들은 지난 상반기에는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됐지만 하반기에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해외법인 251개사의 '2016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BSI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101.7로 좋아졌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88.5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
BSI조사는 회원사에게 설문을 조사해 긍정적인 답변과 부정적인 답변자의 수가 같을 경우 100으로 표시되도록 하고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100을 초과하고 부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100을 하회하는 숫자가 나오도록 구성된 지표이다.
해외법인들은 상반기 미국의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등 세계적인 회복세가 진행돼 해외법인의 실적도 좋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일본, 중국의 성장둔화와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조사한 13개 국가중 네덜란드, 베트남, 태국, 인도,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독일 등 8개 국가는 하반기 호전을 예상했으나 GDP가 큰 중국, 일본,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5개 국가가 부정적 의견이 많아 GDP비중으로 가중 평균한 수치는 88.5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들은 하반기 경기가 호전되기 위해서는 중국경제가 연착륙되야 한다는 의견이 27.8%로 가장 많았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24.7%)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19.1%)고 답변했다.
최근 국제경제의 이슈가 되고 있는 브렉시트보다 중국경제 상황과 미국 금리인상이 주는 부정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소로 경제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당장 우리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 반세기동안 이루어진 국제사회의 경제통합 노력을 거스르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反세계화 ․ 新고립주의와 같은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세계 교역량 감소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