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클린턴 공식 지지 선언…전문가들 "지지자 마음까지 돌리기는 힘들어"

13일(한국 시각)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공식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샌더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제까지 샌더스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주로 정치 혁명을 강렬히 원했던 진보와 젊은 층.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정치적 결혼'에도 불구하고 기존 샌더스의 표심이 클린턴에게로 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사람의 합동유세에 대해 "이 결합이 실제 작동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CNN은 아예 한 술 더 떠 "샌더스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즈 역시 "샌더스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클린턴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며 기권을 하거나 녹색당 후보인 질 스타인을 찍겠다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이날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에 나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나는 그녀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