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이태양이 조작한 4경기는 어떤 경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을 한 경기들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검찰은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 청탁을 받은 경기가 지난해 5~9월 사이 벌어진 4경기였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이 중 2경기를 청탁받은대로 승부조작에 성공한 반면 2경기는 실패했다.

첫 승부조작 시도 경기는 지난해 5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였다. 당시 이태양은 브로커로부터 '1이닝 실점'을 청탁받았다.

이날 이태양은 1회말 2점을 내주면서 승부조작에 성공했다. 경기 역시 4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을 얻으며 패전을 기록했다.

당시 8연승을 질주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탔던 NC는 해당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구단 창단 이후 최다 연승 신기록도 중단됐다.

두 번째 시도 경기는 지난해 7월 31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이 때 경기에서는 '4이닝 오버'를 청탁받았다. 4회까지 양 팀 합계 득점이 6점 이상 나오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태양은 당시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4회까지 넥센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이태양의 승부조작 시도는 물거품이 됐다.

3번째는 지난해 8월6일 마산 롯데 전으로 청탁 내용은 '1이닝 볼넷'이었다. 5연패를 끊은 NC가 4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때였다. 이태양은 이날 2사 1,2루에서 짐 아두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마지막 조작 경기는 9월 15일 마산 kt전이였다. 이 경기의 요구 조건은 '1이닝 볼넷'이었고 KT 타자 앤디 마르테에게 1~3구 모두 볼을 던졌다.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상당히 많이 벗어났다. 이태양의 4구째도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판정했다. 마르테가 5구째를 받아쳐 땅볼로 물러서면서 이태양은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