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해 테스트베드 통과사실과 그 성과를 투자광고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28일 밝혔다. 테스트베드에 불참한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사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테스트베드에 올라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투자광고나 투자설명서에 드러나도록 명시해야 한다고도 첨언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다만 로보어드바이저 명칭사용은 테스트베드 통과여부에 관계없이 허용된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기업들은 전문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로보어드바이저만으로 고객자문을 수행케 하거나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케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현재 개정과정에 놓여있다.
또 순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업체(자문·일임서비스 미등록업체),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보유한 자문·일임업자 등이 테스트베드에 참여할 수 있다. 업체간 컨소시움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유형을 폭넓게 인정한 것이 특징이다.
신청대상은 펀드·파생결합증권·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산출 및 운용하는 알고리즘이다. 한 업체가 복수의 알고리즘을 신청해도 된다. 포트폴리오는 주식투자에서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테스트베드 심사 프로세스는 사전심사, 본심사, 최종심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본심사에서는 포트폴리오 운용심사와 시스템심사가 진행된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사전심사(1개월 이내) 단계에서는 참여요건 충족여부, 가상의 투자자정보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 투자자 성향별 포트폴리오 산출역량 등이 평가된다. 본심사(6개월 이내)에서는 사전심사에서 도출된 포트폴리오에 대해 일정기간동안 실제자금을 운용토록 함으로써 알고리즘의 안정성을 점검한다.
최종심의에서는 심사의 민간심의위원회에서 테스트베드 통과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민간심의위원회는 심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집된 민간전문가(컴퓨터 알고리즘, 인공지능, 금융보안, 금융시장, 금융관련 법률분야 등) 중심의 의사결정기구를 의미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 모델은 심사가 종료된 후에도 본심사시 등록한 포트폴리오를 계속 운용해야 한다"며 "투자자성향 분석로직의 변경·포트폴리오 구성원칙의 변경·리밸런싱 원칙의 변경 등 중대한 사실의 발생으로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모델과 동일성을 인정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