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및 새 지도부가 2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새 지도부와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아 국민통합적 차원에서 고(故)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추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 저와 우리 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총선 민심에서 제1당이 된 우리 더민주 신임 지도부가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이 3년 연속 불참한 5 ·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명박근혜 정권 8년 동안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제주 4 ·3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킬 것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논란이 되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추 대표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며 "이는 우리의 역사, 현재, 헌법을 부정하는 일로,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를 두고 '소녀상 철거'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10억엔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짓밟힌 삶이 어떻게 치유되느냐"며 "정부가 추진하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회에서 다시 점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처 주는 이러한 외교적 합의에 대해 대단히 국민들이 분노한다. 10억엔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한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역사 문제는 돈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라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 그리고 피해자의 용서로 푸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 전국 여성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분명히 경고한다"며 위안부 관련 합의금 이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 돈을 집행하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 참여한 모든 사람, 집행과정에서 책임진 모든 사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용서는 피해자 몫이고 사죄는 가해자 몫이다. 사죄 없이 대한민국이 일본 대신에 무마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겨냥,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라는 이름을 여성들이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해주십쇼"라며 "즉시 계획을 철회하고 절차를 중단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특히 김영주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앞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해외 전세기를 탑승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서별관회의 청문회 물타기가 감지된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문제제기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간부의 탑승사실을 공개했는데, 서별관회의 청문회 무력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제기했다.
이어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이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1석2조를 노렸다면 이건 국회의원 자격 없다"며 "우병우 수석 문제를 덮을 수 없고 청문회 물타기는 중단해야 한다. 우 수석 의혹과 언론사 간부 문제는 별개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을 겨냥 세월호 문제와 우 수석 의혹 문제를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현재 특별조사위 (기한) 보장과 특별법 개정 요구를 하며 유가족이 다시 단식 시작했고 그 단식이 13일째"라며 "특조위 출범부터 정부여당의 집요한 방해가 있었는데 급기야 부당하게 특조위를 6월 30일 종료시켰다. 사실상 임기보장하든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 의혹에 대해서는 "우 수석은 이미 인사검증을 실패했다. 또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믿을만한 행위가 있어서 특별감찰관 조사가 있었고 수사를 받으면서 현직을 유지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국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