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관광'이 대세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이제 관광객만 무작정 유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의 니즈를 만족하는 고객 맞춤형 관광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관광산업도 무작정 관광객만 끌어들이는 전략만으로는 다시 찾는 한국을 만들기 어렵다.
국적별 차이에 따른 맞춤형 관광 상품개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야만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의 가슴 한켠에 그리운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도 이런 점에 주목해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국가별 관광객들의 관심사항이 각기 다른 점을 감안, 중국관광객들에게는 노인과 청소년대상 교류 상품 운영, 일본관광객들에게는 남도음식체험 관광, 동남아관관객들에게는 광주의 뷰티체험과 아트상품을 결합한 청소년 교류상품 운영 등 차별화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 중 가장 많이 한국을 찾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특화 마케팅 전략으로 지역발전과 교류확대 두 가지 효과를 누리는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 현지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 팸투어 강화, 수도권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 설명회 개최, SNS 서포터즈 기자단 활용 홍보 등 다각도의 광주 홍보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시장은 광주가 아시아 각국과 문화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문화허브도시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주목했다.
그는 10여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문화전당의 축적된 에너지가 향후 광주 전역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아시아문화중심도시 7대문화권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문화적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화가 지역 발전의 성장을 견인하고 시민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광주 어디서든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자리하는 광주를 시민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Q. 국적별 차이에 따른 맞춤형 관광 상품개발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는 방안이 있으신지요. 또한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광주시는 현재 국적별 차이에 따른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한국 방문을 지양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의 경우 현재하고 있는 교류 상품에 치중할 생각인데요.
구체적으로 중국은 중장년층이 증가하고 있고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노인과 청소년 교류 상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꾸준히 방한 숫자가 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는 한층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본은 전통적·대중적이면서 특히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아 전통음식(삼색부꾸미, 떡국, 잡채 등)을 선정해 남도음식체험을 광주 장기체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뷰티와 아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광주의 뷰티체험과 아트상품을 결합한 청소년 교류상품을 개발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중국인대상 마케팅 관련해서는 광주가 민선6기 들어오면서 타시도와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역발전과 함께 중국과의 교류확대를 위한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2016년 중국인의 한국방문 해를 맞아 문화전당을 활용, 중국을 비롯한 해외현지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 팸투어를 강화하고 수도권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광주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광주를 중국 현지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 유학생 대상 SNS 서포터즈 기자단을 위촉해 광주의 관광명소와 각종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이를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광주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개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경.
Q. 아시아문화전당 완공에 따라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7대문화권 사업 등 문화적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이 추진하고 있는데요.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광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며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10여년의 준비기간과 지역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난해 말 개관됐습니다.
광주발전을 견인할 든든한 버팀목이자 광주가 아시아 각국과 문화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문화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문화전당이 개관됨에 따라 문화전당의 에너지가 광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7대문화권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7대문화권 사업은 정부와 우리 시의 예산을 고려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문화전당권 사업과 인근 사직공원과 양림동 일대의 아시아문화교류권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당 주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을 기획해 매월 2회 개최하고 있고 주말마다 대인시장에 예술야시장을 열어 문화자원을 관광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근대역사문화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과 사직국제교류타운 조성 사업 등 아시아문화교류권 사업을 통해 문화전당과 연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문화전당~금남로공원~사직공원~양림동~푸른길공원~남광주시장'을 잇는 5㎞를 가로정원으로 꾸미는 '문화전당 둘레길 가로정원 조성' 사업으로 문화전당과 문화교류권 및 푸른길을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문화전당의 축적된 문화에너지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중외공원 일대에 비엔날레 상징 국제타운 조성사업을 시각미디어문화권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비엔날레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연계해 사계절 특색 있는 예술공원길을 조성하고 주말에는 예술인과 시민이 소통하는 아트피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도시환경 사업이 활력을 받아 광주 전역으로 확산되면 광주 어디서든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고 누구나 찾아와서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변화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문화가 지역 발전의 성장을 견인하고 시민이 다양한 문화를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광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들은 어디인가요? 그곳들의 장점은 무엇이며 이런 추세는 얼마나 이어질지, 또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펼칠 계획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광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 3곳을 추천해 드리자면 무등산국립공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 입니다.
연간 4백만명이 탐방하고 있는 무등산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 중인데요. 2013년 국립공원, 2014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학술적, 생태적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은 명산으로 병풍처럼 두른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산실인 정자문화의 정수를 체험하고 가사문화권과 숲속의 너른 정원 호수 생태원, 수백년의 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무돌길 등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담고 있는 지역입니다.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빛과 숲을 활용한 지상공원화의 건축양식이 풍부한 매력을 발하는 국내 최대 문화 복합시설이고, 아시아의 문화발전소입니다. 현재 문화전당 주변엔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된 프린지페스벌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문화전당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인데요. 서양식 근대 건축양식과 남도 근대문화의 텃밭이 조화를 이뤄 근대역사와 문화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입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찾아와서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광주가 거듭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Inside Interview-사람의 '香']
"시민들에게 약자의 아픔을 보듬는 이웃으로 기억되고 싶다"
윤 시장은 두 분을 모시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삶이고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세상 분위기에서나 한지붕 두 사돈이 달라 보이는 것이지 이전에도 장인어른을 모셨었고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꾸로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가족이라는 범위 안에서 해결됐던 노인들의 복지문제가 이제는 지방정부의 책임이 되어 버렸는데 지자체에서 투자한 만큼 진정한 보살핌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의 부친은 장남이었던 아들을 '큰애야!' 라고 부르지 않고 항상 '큰 사람아!' '큰 사람아!'라고 불러 주셨다고 했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고 힘 있는 사람이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성장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의과대학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윤 시장은 지난해 위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광주 시민들은 윤 시장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는 "다행히 위암의 경우 조기에만 발견하면 거의 후유증 없이 완쾌할 수 있다"며 "지금은 수술 전보다 더 몸을 생각하고 지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걱정해 주신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정직하고 이웃 같은 시장', '약자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시장'으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시장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취미활동은 취미를 넘어 전문가 수준이다.
그는 카메라를 손에 쥔 지 50년이 다 되어 가는 '아티스티'다.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낭가파르밧 원정, 에베레스트 원정, 실크로드 탐사, 사막트래킹, 아프리카 오지탐사 등 그의 현지탐사 이력은 가히 탐험가 수준이다.
그는 이런 취미활동은 "호기심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나이나 전공을 떠나 사람은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행정도 호기심이고 가정의 평화와 사랑을 지켜내는 것도 호기심이다"며 "새로운 환경을 갈망하는 호기심을 끊임없이 작동시켜야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삶을 조금 더 역동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생애에 꼭 해 보고 싶은, 윤시장의 '버킷리스트'는 소박한 것 같지만 의미가 크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와 '광주·전남 남북교류협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윤 시장.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다양한 지역을 다니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통일된 북한에 가서 북한주민들에게 의료 봉사활동을 해 보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딸만 셋인 윤 시장은 얼마 전 둘째 딸을 장애인 시골 농부 집안으로 시집보냈다. 지위에 걸맞지 않은 사돈을 선택한데 대해 의아해하는 광주시민이 많다.
이에 대해 윤 시장은 "딸의 결정을 존중한 것일 뿐"이라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딸의 인생이므로 아버지가 '된다 안된다', '이래라 저래라'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
그는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많이 배웠거나 못 배웠거나를 떠나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아이와 30여년을 살면서 우리 아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중잣대를 적용할 사람이 아니라는 딸의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저는 거기에 응답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윤 시장의 집도 아내가 38년 전 결혼하면서 가져온 선풍기로 지금껏 버텨왔지만 아흔이 넘은 두 부모님을 생각해 에어컨을 구입했다.
그는 막상 에어컨을 집에 설치하고 보니 광주지역 경로당에 노인들을 위한 에어컨이 빠짐없이 설치되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를 위해서는 에어컨을 놓으면서 지역 노인정에 에어컨이 없으면 안 되겠더라"며 "막상 살펴보니 60여곳 설치가 안 된 곳이 있어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 공무원들이 100여명의 독거노인들을 매일 담당해 체크하고 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며 "주위의 무관심 속에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그보다 죄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약력]
▲49년 출생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의학 학사·동 대학원 의학 박사 ▲광주 시민연대 대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광주·전남 남북교류협력협의회 상임대표 ▲광주YMCA 이사장 ▲아름다운 가게 전국대표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광주광역시 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