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에 달린 광주의 미래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5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진행된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의 미래는 젊은이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용식 조세일보 광주지사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황춘섭 조세일보 대표이사)
그는 지금의 한국경제의 위기 상황을 보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질수록 그동안 항상 개발에서 뒤쳐졌던 호남지역이 훨씬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어 타 지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광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로 특히 미래라는 것은 '청년의 미래'가 '지역의 미래'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광주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뛰어 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길은 광주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청년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메카로 만들기 위한 '자동차 100만대 사업'과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분명히 하면서 광주의 운명은 이 두 사업에 달렸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우선 '자동차 100만대 사업' 성공을 위해 전기차 양산을 지원하는 핵심 부품업체와 가전기업의 업종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한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혁신 기관들과의 협업으로 친환경자동차 산업의 선점기반을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도 전했다.
또한 노사파트너십 형성과 적정임금을 통한 사회통합형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완전한 정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더 나은 일자리 위원회' 구성을 통해 산학민관이 참여하는 광주공동체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예향의 광주가 자랑하는 문화융화컨텐츠, 친환경자동차 산업, 한전 등과 함께하는 신에너지 산업이 한 데 어우러진 도시로 광주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지난 25일 광주광역시청 집무실에서 윤장현 시장을 만나 그가 그리고 있는 광주광역시 도정방향과 관광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대담 : 황춘섭 조세일보 대표기자
글=박지환 기자, 사진=김용진 기자
Q. 광주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메카로 만들기 위한 '자동차 100만대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습니다. 시장님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지금까지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요.
☞ 민선 6기 들어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광주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미래 먹거리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2016년부터 6년간 약 303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책입니다.
구체적으로 최첨단 자동차 전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을 통해 자동차 전용산단과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구축, 친환경 기술부품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유망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개발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입니다.
이는 노사 파트너십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생산성 혁신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통한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광주지역에 7900억원의 생산과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전망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타 지역보다 유리한 기업지원 인프라의 조성으로 자동차부품 기업 유치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광주시는 전기차 양산을 지원하는 핵심 부품업체와 가전기업의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한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혁신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산업의 선점기반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 조이롱자동차의 한국법인이 조만간 설치될 예정으로 조기에 실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마힌드라그룹 등과도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우리 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금년 예산으로 확보한 국비와 시비 48억원으로 산단 조성을 위한 설계에 착수하고 공용장비 구축 및 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달 기업 간담회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기업들에게 사업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자동차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친환경자동차산업 육성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 효율적인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내년도 403억원의 국비 확보가 관건인데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미종료로 국비 반영이 어려웠지만 쟁점사항이 해소된 만큼 기획재정부 및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 광주형 일자리는 국내경제 상황의 악화와 세계경제의 저성장 지속, 대기업의 지속적인 해외투자로 인한 국내투자 중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파트너십 형성과 적정임금을 통한 사회통합형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특정지역과 특정 산업 및 기업에만 적용되는 모델은 아닙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노사관계 및 생산관계의 혁신 지향/노동시장의 구조화된 왜곡과 임금 격차 해소 ▲고용 안정 및 적정 임금 추구/노사의 경영 동반자 관계 강화 ▲근로 조건 및 복지 환경 개선/공동체의 사회통합적 가치 고양 ▲지역경제의 활력 증진 도모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공공부문부터 광주형 일자리 우선 적용을 위해 민주노총공공운수노동조합과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생활임금제 시행, 노동정책기본계획 수립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광주형 일자리의 기대감을 상승시켜 왔습니다.
이런 실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민주노총, 한국노총, 경총, 상공회의소, 대학, 시민단체 등을 방문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소통과 공유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광주형 일자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 입니다.
특히 우리지역 특성상 자동차산업의 비중이 크고 대통령 공약사항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맞춰 자동차전용산업단지 내 제3의 법인설립 검토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를 접목하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연계되는 질문인데요. 일자리 창출 모델은 제도 시행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시는 어떤 노력을 펼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 산학민관이 참여하는 광주공동체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더 나은 일자리 위원회'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는데요.
위원회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정립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정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산하 실무위원회 설치·운영 등의 기능을 할 것 입니다.
광주시는 산학민관 각 분야 및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속적인 정책 간담회, 설명회, 토론회 등을 통해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또 사회통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조사, 교육 및 선진 사례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범시민적 참여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18일 광주시와 금호타이어가 노사상생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정착을 위한 첫 번째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시는 앞으로 사회 협약 의제를 계속 발굴하는 한편 노사관계, 적정임금, 노동시간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조성으로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Q. 현재 광주시는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컨트롤타워의 부재 등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사업의 지금까지의 성과물과 향후 추진계획은 무엇인가요.
☞ 2014년 시장으로 취임 이후 중국과 광주시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4개 과제 18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명문대학인 칭화대에 명사초청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칭화대가 광주를 주목했던 이유는 광주가 한국에서 다른 지자체에 앞서 '중국과 친해지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를 계기로 칭화대학교와 국내 석학들이 참석하는 광주칭화포럼을 올해 11월 자동차산업 현황과 미래발전전략을 주제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를 개소해 광주에 체류 또는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광주영어방송(GFN)에서는 매일 4시간씩 중국어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며 매분기 1000부씩 광주신문이라는 중문 간행물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4월 창즈, 뤄양, 상하이를 방문해 관광교류협약을 체결을 통해 의료기기 수출협약 체결 및 의료산업분야 한·중 상호교류 계기를 마련했는데요.
올해 자매도시 체결 20주년을 맞는 광저우시를 지난 6월 27일 방문을 계기로 문화, 경제산업, 환경,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말 광저우시대표단의 광주 방문기간을 중국문화주간으로 설정해 중국과의 만남을 통해 상호 이해와 관심을 높일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중국 도시의 주요인사를 광주중국명예협력관으로 위촉해 교류협력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시의 강점인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중심으로 시장개척 및 투자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자동차 100만대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모습. 자동차 100만대 사업은 6년간 약 3030억원을 투입, 최첨단 자동차 전용 국가산단을 조성해 친환경 기술부품개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