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리은행 제공
국내 수입 기업들은 그동안 무역 결제를 할 때 USD, CNY 등 외화로 표시된 기한부 신용장을 사용해 왔다. 이 경우 기업들은 신용장이 발행되고 상당 시간이 경과된 뒤 결제가 이뤄져 환율변동으로 인한 리스크에 노출되기 십상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환전에 따른 수수료 비용도 만만찮은 실정으로 꼽혔다.
1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첫 선을 보인 '원화기한부신용장 무역금융' 서비스는 이 은행이 신용장의 개설은행과 인수은행 기능 모두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제공 서비스는 원화기한부신용장 개설과 인수, 신용공여, 대금결제다.
이 무역금융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신용장 개설이 이뤄지면 우리은행은 해외의 수출기업에 수출대금을 즉시 입금해 준다. 대신 국내 수입기업으로부터 신용장의 만기일에 결제자금을 원화로 수취하는 방식(Banker's Usance)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화 기한부 신용장의 경우 사전에 결제해야 할 금액이 원화로 확정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내 수입 기업들의 경우 당장 환전비용 축소, 환리스크 감축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측은 특히 이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한 미국 달러화에 대한 편중 감소와 더불어 외화유동성 위기를 맞을 때 외화조달에 대한 부담도 경감돼 환율안정과 같은 국가적 기여도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중국에 개설된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청산결제은행으로서 중국계은행을 대상으로 원화무역결제, 원화금융지원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원화국제결제시장의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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