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부임한 장 투불(Jean TOUBOUL) 신임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페리얼·발렌타인·앱솔루트 등 3대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현재 경쟁사들의 공세와 시장 변화로 인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우선 임페리얼의 판매 하락세를 멈추고 발렌타인과 앱솔루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제품 포트폴리오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유지하지만 주력 브랜드를 선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락하고 있는 회사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전임 사장의 의사소통 부재와 독선적인 경영, 국내 위스키 시장 침체, 노조와의 불화, 저도주 선호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한때 국내 1위 위스키업체에서 신생 골든 블루에까지 밀리면서 3위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업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협화음과 조직 내 위기 수습방안에 대해 한국의 조직문화를 존중하고 구성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 신명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부정청탁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대해서도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입장에서도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화하는 법안의 시행은 사회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페르노리카는 법안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하며 충실히 따를 계획이라며 업계의 부정행위가 규제되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피력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저도주로 재편되는 현상과 관련, 경쟁사에 비해 대응이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시장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이를 선도하려는 노력을 하겠으며 직원들과의 원만한 소통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