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업들은 공모를 통한 주식 및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전단채와 기업어음(CP) 발행까지 줄여 전반적으로 기업금융이 감소세를 보였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7조8745억원으로 전월 10조8791억원 대비 3조46억원(27.6%) 감소했다.
8월 주식 발행규모는 13건, 5088억원으로 전월 16건, 6284억원 대비 1196억원(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은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헝셩그룹, 에코마케팅, 자이글 등 3개 기업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를 통해 1351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월 2516억원(8건) 대비 1165억원(46.3%) 감소한 수치다.
반면 유상증자는 3737억원(10건)으로 전월 3768억원(8건) 대비 31억원(0.8%) 소폭 감소했다. 한솔제지, 삼성제약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 기업과 삼목에스폼, 보성파워텍 등 코스닥시장에서 7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3657억원으로 전월 10조2507억원 대비 2조8850억원(28.1%) 감소했다. 주요 발행사는 신한은행이 75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지주와 신한카드가 각각 4200억원, 37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에스케이이엔에스와 한국씨티은행이 각각 3400억원, 2989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8월 한 달 동안 일반회사채, 금융채, 은행채, ABS 발행이 전월 대비 모두 줄어들었다. 일반회사채는 3건, 3400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월 1조3940억원 대비 1조540억원(75.6.8%) 큰 폭으로 감소했다.
AA등급인 에스케이이엔에스에서만 일반회사채 3건을 발행해 A등급 이하의 발행실적은 없다. 운영자금, 차환자금, 시설자금 등 목적의 중기채 2건, 장기채 1건 발행됐다.
이 기간 금융채는 5조6444억원(122건) 발행돼 전월 7조22541억원 대비 1조6097억원(22.2%), 은행채도 1조5624억원(14건)으로 전월 2조7881억원 대비 1조2257억원(44%) 줄어들었다.
ABS는 1조3813억원으로 전월 1조6026억원 대비 2213억원(13.8%) 감소했다. 7월 대한항공의 9000억원 규모 여객운임채권 발행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8월 한 달 동안 금융지주채는 5건, 6200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월 3600억원 대비 2600억원(72.2%) 늘어났다.
주식·회사채와 함께 8월 중 CP와 전단채 발행도 줄었다. CP와 전단채 발행 실적은 117조17464억원으로 전월 119조7618억원 대비 2조154억원(1.7%) 소폭 감소했다.
CP는 27조6633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2052억원(4.6%) 늘었지만 전단채가 90조831억원 발행돼 전월 93조3037억원 대비 3조2206억원(3.5%)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