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토시히로 현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AOTCA) 회장이 향후 2년 동안 회장직을 연임하기로 결정되면서 AOTCA 수석부회장이었던 정구정 세무사(전 한국세무사회장)의 회장 취임이 무산됐다.
11일 한국세무사회(회장 백운찬)에 따르면 지난 6일 홍콩에서 개최된 제14차 AOTCA 총회에서 새 회장에 이케다 토시히로 회장, 새 수석부회장에 유니 페레즈 필리핀 세무사회장이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AOTCA에서는 회장이 연임하지 않을 경우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에 취임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한 국가의 세무사단체장이 아닌 개인 세무사 신분인 정 세무사가 한국세무사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지 못해 차기 회장직 취임이 불발됐다는 것이 세무사회측의 설명이다.
AOTCA의 회원 자격은 각국의 조세전문가 단체에만 부여되며, 이 단체들의 장이나 단체에서 권한을 위임한 세무사만이 AOTCA 임원직을 맡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번 총회에는 백운찬 회장을 비롯한 세무사회 집행부 10여명과 함께 저간의 사정을 모른채(?) 정 세무사의 AOTCA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동행인 2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